"답답했는데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기분은 좋아요.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불편한 마음이 남아있는건 사실이죠."
30일 점심무렵 찾은 한양대학교. 부분적으로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캠퍼스에서 학생들도 하나둘 찾아볼 수 있게 됐다./사진=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이날 캠퍼스에 모인 학생들은 여전히 모두 마스크를 쓰고 가급적 거리를 두고 떨어져 다니긴 했지만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던 1학기에 비해선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건물 내부를 들어갈 때는 여전히 외부인 통제를 진행했지만 건물 밖 캠퍼스를 돌아다닐 때는 외부인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30일 점심무렵 한국외대 정문 앞. 몇 달 전과 비교했을때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영상=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캠퍼스 내 잔디밭에도 점심시간을 맞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캠퍼스 분위기가 돌아왔다.
한국외대 학생 진모(23·경영학부) 씨는 "캠퍼스를 통제한다고 해도 어차피 지하철이나 식당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이는 건 똑같지 않나.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특별히 더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30일 점심 무렵 한국외대 잔디밭에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영상=한경닷컴 김기운 기자
실습 수업에 한해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희대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경희대생 유석민(20·의예과)씨는 "대면수업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안전한 것 같다"며 "의예과가 100명이 넘는데 20명씩 나누고 실험실도 둘러 나눠 수업이 진행된다. 방역수칙이 잘지켜지고 있어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30일 점심 무렵 찾은 경희대학교. 사회적 거리두기1단계에 캠퍼스를 거니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한경닷컴 김기운 기자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0시를 기준으로 10월12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과 대학 교직원은 총 18명이다. 이 가운데 대학생 신규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서울에서만 5명이 발생했다. 대면 수업이 진행되자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1만명의 학생을 학교인근에 집합시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경희대 관계자는 "강의실 소독이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모습도 보이긴 하지만 상황이 더 호전되면 단과대학들과 협의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대면 수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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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1, 2020 at 06:3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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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속속 재개' 대학가…"기대 반, 우려 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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