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초 웹기반 비대면 상담으로 입시정보제공
자체개발 프로그램(JOBS+)으로 취업지원
8만여명 동문 사회전반 리더역할
대담 : 박성태 본지 대표
정리 : 강민재 기자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강화로 입학정원의 대량 미달사태와 재학생 충원율(재학률)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 우려되는 현재의 상황은 대학이 처한 최악의 상황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혁신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기업의 변화에 걸맞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방에 소재한 지역대학들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지역대학들을 오히려 고사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대학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과 대책을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발전을 꾀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각 대학의 ‘코로나19시대 생존과 발전전략’을 해당대학 총장 인터뷰를 통해 시리즈로 연재한다. 그 열다섯 째로 국립대학교인 한국교통대학교 박준훈 총장을 충주캠퍼스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
“우리대학의 장점은 3개 캠퍼스에서 각기 지역 특성에 맞는 특성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한국철도대학, 충주대학, 청주과학대학이 통합하여 2012년 만들어진 국립 종합 대학인데 각 대학의 특장점을 그대로 이어가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감소와 4차산업혁명, 그리고 코로나19 등으로 대학의 환경은 최악이지만 우리대학은 기본에 충실한 대학으로 창의, 혁신, 실천형 인재를 만들어내는데 지역 국립대학으로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30년째 한국교통대학에 몸담고 있는 박준훈 총장은 삼성전자 종합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답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학교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명확했다.
현재 대학이 처한 가장 큰 대외적 위기는 무엇이라고 보나?
“대학의 가장 큰 위기는 학령인구 감소다.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 고졸 학생의 수는 향후 5~10년 후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또한,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은 안그래도 어려운 대학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자체 평가를 한다면 코로나19대처에는 잘 대응을 하셨는지?
“우선 유례에 없던 교육 환경 변화에 한국교통대학교는 침착하게 준비를 하여 타 대학들에 비하여 안정적으로 학사운영을 했다고 생각한다. 1학기 개강 전 우리 대학의 e-캠퍼스 시스템을 발빠르게 정비하고 온라인 수업 진행 방침을 세워 비대면 수업 진행을 착실하게 준비하였고, 다수의 학생들이 접속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대비했다. 당초 전면 비대면이었던 수업의 진행 방식도 일부 실험‧실습 교과목을 중심으로 대면수업으로 변경하여 진행했지만 전체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대면평가까지 무사히 마쳤다.”
최근 20일 남짓한 사이 서울 수도권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5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등록금 인하 요구와 재학생들의 등록률이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교통대 상황은?
“우선 2학기 개강을 앞두고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학기 학사운영을 통해 확인했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있다. 2학기 개강과 함께 강화된 대학 방역 매뉴얼을 정비하여 실행하고 있고 QR코드를 활용한 입․출입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체 학생들의 안전한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2학기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학업 여건을 제공하고자 긴급재난지원 장학금을 지원한다. 특히 교직원 성금 등으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여 생활이 어려운 학생 1,000명에게 생활비도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지 등록률은 예상보다 높다. 다만 작년 2학기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걱정이 되기는 한다.”
교육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한데 그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보나?
“대학을 지원하는데 예산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지원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등록금 지원으로 사용처를 한정하기보다 대학의 e-러닝 시스템 정비, 방역활동을 위한 장비 지원 등 예산운용에 탄력성을 부여하면 좋겠다.”
대학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한국교통대학교는 충주‧증평‧의왕 지역에서 3개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3개 캠퍼스가 위치해 있는 물리적인 거리가 있기에 3개 캠퍼스의 균형 발전적인 차원에서는 분명 캠퍼스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과대학 교수 간담회, 총장과의 대화, 옴니버스 특강 등 다양한 의견 청취의 자리를 마련하여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를 대학 운영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전 구성원들이 협력을 잘 해주고 있어 고맙다.”
2021년 입시전략은?
“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수험생, 학부모와 교사에게 도움을 주고자 충북 최초, 웹기반 비대면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전문 상담 프로그램으로 교육수요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기기(PC, 휴대폰, 노트북 등)에 대한 제약이 없으며, 보안성 또한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입학정보 앱, 카카오톡 채널 등을 운영하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대입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이런 인재를 이렇게 뽑는다’ 라고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 대학은 국내 유일의 교통 특성화 대학으로,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창조적 전문가·전인적 교양인을 대학의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희생‧헌신‧봉사의 정신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배출하고 있다. 입학처의 자료를 참고하면 좋겠다.”
재학률 유지도 매우 중요한데 어떤 방안으로 재학률을 유지하나?
“우선 재학생들이 중도 탈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은 복수전공, 부전공, 융합전공, 마이크로전공 등의 다양한 다전공 제도를 운영하여 주전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분야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학생역량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입생이 입학하면 학생들의 역량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성과관리, 진로․학업상담까지 전 주기적인 학생지도를 통해 재학생 만족도를 높여 학생들의 이탈률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교수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혁신교수법을 지원하여 프로젝트 중심학습(PBL), 플립러닝(FL) 문제중심학습, 토의․토론수업 등 다양한 교수법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있다.”
한국교통대학교 만이 가지고 있는 취업대책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세계 산업구조 변화와 특히 코로나發 고용 한파로 인한 취업 절벽 심화 속에 기업 인력 채용 트렌드가 기존 상시적인 대규모 공채 대신 소규모 수시 채용으로 변화하는데 대비, 우리 대학 학생들의 취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학생들이 저학년때부터 체계적으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하여 취업 전략을 세움으로써, 대학에서 제공하는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국교통대 고유의 취업지원 체계((JOBS+)에 따라 단계별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5단계 47개 과정에 달하는 단계별 취업 전문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은 미래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각종 핵심 역량을 기르게 되고 취업 한파를 돌파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다양한 국책 사업과 재정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학생 취업역량 강화의 기반이 되는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였으며, 대학의 전반적인 취업 정책을 조정 및 총괄할 컨트롤 타워 조직인 대학일자리개발원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도 대폭 증원하여, 현재 취업지원관을 비롯한 19명의 직원들이 우리 대학 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해결하고 학생 취업성공을 지원하기 위하여 열성을 다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지속으로 많은 대학이 수업 뿐만 아니라 여러 비교과 프로그램까지 학생들과 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대학은 각종 특강, 특화 캠프 및 어학, 정보화 과정 등 기존의 대면 프로그램을 대거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재구성 및 제공하여 철저히 교육 수요자 중심의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3주기 평가 준비는 잘 되고 있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대학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를 진단하는 과정으로, 대학의 예산, 주요 국책사업 선정 등 평가의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대학의 존폐를 결정할 만큼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대학은 기 발표된 평가 요소들을 분석하여 각 평가 지표별 우리 대학의 현 위치를 파악하여 미흡한 지표에 대한 개선 계획을 세워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다.
한국 교통대학교는 B(asic)E(nsemble)S(ystem)T(omorrow) 대학으로서 2021년도로 계획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통대학교의 장점, 자랑하고 싶은 것은?
“한국교통대학교는 1905년 철도이원양성소부터 시작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동안 8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졸업생들은 사회 각 분야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우리대학에는 3개 캠퍼스가 있는데 각 캠퍼스별로 캠퍼스 특성화를 통해 캠퍼스가 속해있는 지역별 특화산업과 국가 발전 계획에 맞춰 특성화 전략을 펴고 있다.
충주캠퍼스는 기계, 자동차, 항공 등 국가교통산업 및 지역산업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국립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항공운항학과와 비행훈련원을 운영하여 항공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3D 프린팅 충북거점센터, 아이디어 팩토리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증평캠퍼스는 응급구조, 물리치료, 간호학 등 교통약자 보건복지 서비스 분야 특성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시뮬레이션센터, 공동훈련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철도특구에 위치한 의왕캠퍼스는 철도 운전부터 경영, 물류, 시설 및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철도 관련 모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며, 철도면허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북평화의 시대를 대비하여 유라시아교통연구소를 운영, 유라시아 시대의 교통분야 국가 정책을 이끌고 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VIP(창의 creatiVe, 혁신 Innovation, 실천 Practice)형 인재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교육 경쟁력 1등의 국립대학이다.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실천하는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 수준 높은 교수진과 교육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회 수요를 반영한 유연한 학사조직을 운영하여 복수전공, 부전공, 학생설계 전공과 창의융합학부제 등 다중 전공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재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접하고 미래를 준비할 기회를 열어두고 있으며 사제동행, 튜터링과 같은 다양한 학습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재학생들의 기초학습능력을 증진하고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LiFE),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등의 다양한 국책사업을 운영하여 지역사회와 지역인재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eptember 07, 2020 at 09: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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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학교 박준훈 총장] 3개 캠퍼스특성화 통해 지역 특화산업인재 육성 -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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