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운동장·캠퍼스…이번주 확산세가 등교일 정한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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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가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며 개강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연세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을 2일부터 6일까지 임시 휴관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선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최대 고비인 이번주 후반 확산 추이에 따라 등교수업 시점도 결정될 전망이다.100명대로 감소했지만…학생 확진 추세 지속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95명으로 17일 만에 1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 8월 유행을 주도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은 1117명이며 도심 집회 관련은 441명이다.

학교현장 확진자의 경우 체대 입시학원으로 알려졌던 서울 성북구의 체육시설에서 고교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후 감소하는 추세지만 10명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별로 전국 학생 확진자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일까지 7→4→7→12→16→12→11→17→40→13→26→35→16→18→11→18→17→23→12→12→11→14명이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가 전날 8052곳에서 156곳 늘어 14개 시·도 8208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다.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지난 24일(1845개교) 처음 네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방역당국 "이번 주 확산 여부 기로"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방침에 발맞춰 고3학생을 제외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급 일선 학교의 등교수업 시점도 가늠될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한 주는 2차 유행의 확산세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또 더 확산할 것인지를 가르는 기로에 있는 한 주"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경제적 타격 등 고려한 정부의 판단으로 3단계 격상은 유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발빠르게 거리두기 3단계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확진자 감소 추세를 유지하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수도권 지역 학교가 원격수업을 시행한 8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중학교에서 수학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텅빈 운동장과 캠퍼스…이번주 등교시점 가늠자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광주광역시, 전남 광양지역 등 유·초·중·고(고3 제외)는 다음달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격수업 전면 전환 방침이 끝나더라도 코로나19 우려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제한하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는 2학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2학기 개강을 시작한 대부분 대학들도 1학기에 이어 또다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건국대, 숙명여대,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등은 비대면과 대면 혼합 수업을 보류하고 개강 이후 2주 동안 또는 중간고사까지 전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원격수업 또는 휴업으로 전국 단위 조정을 원칙으로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수업이 끝나도 등교인원 제한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격수업 실시의 경우 이번주 주말 확산 추이와 방역당국의 방침에 발맞춰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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